주기적으로 골프 클럽의 그립을 교체해주어야 안정적인 그립감으로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 최근 그립 가격이 많이 올라 6~7개에 달하는 아이언 세트를 모두 교체하려면 비용이 부담스럽기 마련인데, 해외 직구로 구매할 수 있는 그립을 살펴보던 중 저렴한 가격의 카르마 그립을 발견해 구매해보았다.
가장 저렴한편인 골프프라이드 투어벨벳 그립을 국내에서 구매하려고 해도 개당 8천원이 넘기에 7개를 교체한다고하면 그립 가격만 5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공임까지 고려하면 거의 10만원이 들어가는 부담스러운 작업이기에 카르마 그립 대량 구매 후 직접 교체를 진행해보았다.
11번가 아마존 직구를 통해 25개를 58,000원에 구매했으며, 개당 2천원대의 매우 뛰어난 가성비로 교체할 수 있다. 가격과 갯수 구성은 그때그때 다르니 11번가 아마존을 통해 확인해봐야한다.
직접 그립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도구들이 필요하다. 후크 커터와 바이스, 양면 테이프와 용액이 필요한데, 용액은 신나 또는 솔벤트, 라이터 기름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브램튼 HF-100 용액이 가장 좋다. 인화성이 아닌데다가 냄새도 없어 편리하다. 용품 전체 구매에 4만원정도가 소요되었으니 그립 7개를 교체하는 비용은 총 6만원정도. 이후 다시 교체하게되면 용품의 경우 용액과 양면 테이프만 구입하면 되기에 더욱 저렴하게 교체가 가능해진다.
중고로 구매했던 포틴 FH1000 아이언의 그립은 초기 출시 상태의 제품이 그대로 끼워져있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번에는 바이스 없이 작업을 진행했었는데 이번에는 바이스를 이용해 더욱 편리하게 교체를 진행했다. 바이스에 보호 부품을 끼워 샤프트를 물려야 손상이 없으니 주의해야한다. 브램튼 교체 키트를 구매하면 샤프트 보호를 위한 부품이 포함되어있다.
후크 커터를 이용해 기존에 장착되어있던 그립을 잘라 제거해준다. 손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그립을 제거하고나면 샤프트에 부착된 종이 양면 테이프가 나타나며 깔끔하게 제거해주어야한다.
아이언 7개의 그립과 양면 테이프를 모두 제거한 모습. 부착되어있는 형태나 상태에 따라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깔끔하게 닦아줘야한다.
그립의 무게는 스윙 웨이트에 영향을 준다. 기존 장착된 제품보다 카르마그립이 약 6g 무거우며, 이는 1.5포인트만큼 스윙 웨이트가 가벼워지게된다. 카르마 그립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골프프라이드에 비해 약간 무거운 구성을 가지고 있다.
브램튼 교체 키트에는 딱 맞게 제단된 종이테이프 15개가 들어있어 아이언 세트 전체를 두 번정도 교체할 수 있다.
118ml의 용량으로 구성된 브램튼 용액은 30개 정도의 그립을 교체할 수 있다고 한다. 무독성에 무색, 무취, 비인화성이기에 솔벤트나 신나, 라이터 기름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하다.
양면 테이프의 필름을 제거한 후 브램튼 용액을 골고루 뿌려준다. 그립 내부에도 잘 묻어있도록 스프레이를 몇번 뿌려 흔들어주면 된다. 양면 테이프의 접착력을 일시적으로 무력화해 그립을 끼우기 위한 작업이다.
그립을 쭉 밀어 넣어줘야 하는데, 로고나 얼라인을 페이스면과 맞춰야 하는 경우에는 돌려서 방향을 조절해야하고, 360타입의 그립은 더 쉽게 작업할 수 있다. 그립은 고무 재질이라 늘어나기때문에 너무 늘어나거나 줄어들어 장착되지 않도록 원래 그립과 길이를 비교해 맞춰줘야한다. 용액이 마르고 그립이 밀착되는데까지는 몇시간이 소요되는데, 가급적 하루 정도는 그대로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동일한 방법으로 아이언 7개 세트의 그립 교체를 완료했다. 골프프라이드 그립을 주로 사용하다가 카르마 그립은 처음 사용해보았는데 거의 비슷한 느낌에 가격대는 4배까지도 저렴해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아이언 골프 클럽의 그립 셀프 교체 후기를 정리해보았다. 도구를 구매하는 초기 비용이 있지만 그럼에도 샵을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더욱 저렴하게 교체가 가능해 직접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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