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8월의 무더위에 대구의 골프장 두 곳을 다녀왔다. 그 중 팔공CC는 회원제골프장이며, 잔여티를 비회원이 이용할 수 있는 곳. 해발 700m의 고지대로 상대적으로 시원하게 여름에 플레이가 가능한 곳이다. 페어웨이는 한국잔디.
개장한지 36년이나 된 오래된 회원 골프장이라 상당히 올드한 클럽하우스를 볼 수 있다.
인코스/아웃코스의 18홀 구성으로 아웃코스먼저 플레이를 진행했다. 오르막 및 내리막을 감안한 공략거리이며, 1번홀은 346m 파4.
그린 주변에서 반대쪽을 바라본 모습. 엄청난 경사의 오르막이라 첫홀부터 힘이 잔뜩 들어가기 쉽상이다. 대부분 홀이 2개의 그린으로 구성되어있으나 크기가 매우 작고 딱딱해 어프로치 공략이 전체적으로 어려웠다.
2번홀은 449m 파5. 오르막에 좌도그렉으로 역시나 힘이 들어가는 홀.
써드샷 지점에서 반대쪽을 바라보면 멋스러운 팔공산의 풍경과 함께할 수 있다.
3번홀은 403m 파4. 거리가 상당히 긴편이라 공략이 쉽지 않다.
대부분 포대그린이며, 작고 단단해 어프로치가 매우 까다롭다. 보이스캐디 APL 기능을 지원해 실시간 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4번홀은 416m 파5. 내리막을 감안해 거리는 짧지만 페어웨이가 좁은편.
티샷을 200m 이상 잘 보낸다면 투온을 노려볼만한 파5홀인다.
5번홀은 134m 파3. 내리막에 작은 그린, 앞쪽의 벙커로 공략이 쉽지 않다.
간이 그늘집이 옆에 있어 더위나 추위를 피하고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6번홀은 320m 파4. 계곡을 넘어가야하는 티샷이 매우 부담스러운 곳.
7번홀은 277m 파4로 해저드를 넘어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8번홀은 129m 파3. 역시나 해저드와 벙커, 그리고 작은 그린이 기다리고 있다.
대구 팔공CC 아웃코스 9번홀은 237m 파4. 장타자라면 원온을 노려볼 수 있으나 방향과 거리가 모두 잘 맞아야 가능하다. 스크린에서는 당연하게도 원온을 도전해보는 곳이지만 짧은 티샷으로 안전하게 끊어갔다.
그늘집 메뉴. 수도권 골프장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준수한 가격대로 구성되어있다.
팔공CC 후반 라운드는 인 코스로 315m 파4의 1번홀을 확인할 수 있다.
2번홀은 371m 파4. 페어웨이가 넓고 큰 어려움은 없다.
3번홀은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434m 파5. 드라이버 티샷 비거리가 좀 나와줘야 넓은 페어웨이쪽으로 보낼 수 있다.
4번홀은 184m 파3. 오르막을 감안한 수치로 긴 클럽으로 공략해야한다.
5번홀은 427m 파5로 팔공CC에서 가장 긴 파5홀이다.
팔공산의 안내판이 위치하고 있고 망원경이 있어 주변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6번홀은 우도그렉 273m 파4. 비거리에 따른 티샷 방향 공략이 중요하다.
7번홀은 122m 파3. 그린 앞쪽의 벙커만 주의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8번홀은 243m 파4. 내리막을 감안하면 길이가 짧아 역시나 스크린에서는 원온 이글찬스를 노려보는 곳이지만 필드에서는 짧게 드라이버를 살려보내는게 중요하다.
한국잔디로 구성된 팔공CC의 전체적인 잔디 관리상태는 준수했다.
인 코스 마지막 9번홀은 351m 파4. 분할된 페어웨이 사이에 해저드가 있어 거리 공략이 중요하다.
대구 팔공CC 회원제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해보니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편이다. 스크린에서는 12언더 라베를 기록할 정도로 쉬운 구성이었으나, 실제 필드는 작고 딱딱한 포대그린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해발 700m의 고지대에 위치해있는 덕분에 8월 무더위에도 다른 곳에 비해 선선한 느낌이 들어 다음에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골프장이다.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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