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많은 투어 프로들이 매우 긴 길이의 퍼터, '브룸스틱'을 사용하면서 아마추어 골퍼 사이에서도 관심이 많이 가는 추세다. 거의 드라이버 길이에 맞먹거나 더욱 길기까지한 퍼터가 사뭇 새롭게 느껴지는 와중에 직접 구매해 사용해보았다.
가장 많이 매스컴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브룸스틱 퍼터는 오디세이 2볼 텐, LAB GOLF의 MEZZ 1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MEZZ 1 시리즈는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는 매우 높은 가격으로 구매가 망설여지는 반면, 오디세이 2볼 텐 모델은 캘러웨이 미국 공식 중고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이베이를 통해 200달러 내외로 구매가 가능해 비용적인 부담은 적은편.
캘러웨이 2볼 텐 시리즈는 일반 퍼터와 암락, 브룸스틱까지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어있으며, 출시연도에 따라 페이스 구성은 차이가 있다. 2022년형 모델은 별다른 패턴이 없는 화이트 핫 페이스로 구성되어있다.
일반 퍼터, 암락, 브룸스틱까지 모두 동일한 시리즈 디자인이 적용되어있으며, 하단의 문구를 통해 제품 구분이 가능하다.
하단 후면에는 두 개의 무게추가 구성되어있으며, 상단에는 '2볼 텐' 모델명을 상징하는 두개의 골프공 모양에 라인이 그려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퍼터에 비해 암락 퍼터는 더욱 긴 그립이 장착되고, 브룸스틱의 경우 이렇게 왼손과 오른손의 영역이 분리되어있는 독특한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하단 그립에 오디세이 로고, 상단에는 브룸스틱 표기가 있다.
일반적인 34인치 내외의 퍼터와 동일하게 브룸스틱 퍼터 또한 2~3도 정도의 로프트를 가지고 있다. 오디세이 2볼 텐 모델은 3도의 로프트에 78도의 라이각을 가지고 있어 상당히 서있는 어드레스가 나온다.
자석으로 편리하게 고정되는 가죽 소재의 커버가 제공되어 편리하다.
길이가 48인치다보니 퍼터 전체 무게가 일반적인 500g 대의 제품들과 달리 매우 무거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브룸스틱 퍼터를 잡고 퍼팅을 해보면 무게와 자세로 인해 매우 어색한 느낌을 받게된다.
드라이버와의 길이 비교. 45.25인치의 드라이버에 비해서도 더 긴 길이로 '퍼터 길이 OK'라는 룰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룰이 개정되면서 퍼터가 팔이 아닌 몸에 닿는게 금지되어 끝쪽을 잡는 왼손이 가슴에서 살짝 떼게 플레이해야한다. 180cm 신장 기준 48인치 퍼터는 약간 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불편함이 있는편은 아니었다.
일반적인 퍼터에 비해 서있는 어드레스로 공과의 거리는 더욱 멀게 느껴진다.
처음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했을때는 매우 어색한 어드레스와 백스윙으로 적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몇번의 연습과 스크린 골프 플레이를 진행해보니 전체 퍼팅 23개, 홀당 1.27개의 퍼팅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안정적인 퍼팅을 기반으로 스코어 또한 G핸디에 비해 매우 좋게 기록되었다. 계속 사용하며 적응하면 스크린 뿐만 아니라 필드 라운드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캐디백에서도 드라이버보다 더 위엄을 드러내는 모습. 48인치라 드라이버보다 2~3인치 가량 길지만 일반적인 캐디백에서는 수납에 문제는 없었다.
일반 퍼터에서 암락을 거쳐 브룸스틱을 사용해보니 암락은 어드레스나 퍼팅 스트로크에 큰 차이는 없어 쉽게 적응이 가능했으나 브룸스틱은 완전히 다른 어드레스와 퍼팅 스타일로 적응에 시간이 꽤나 필요해보인다. 팔의 사용을 극도로 절제하는 타입의 제품이다보니 스트로크가 불안하거나 팔 위주의 퍼팅으로 인해 일정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골퍼라면 한번쯤 사용해보길 추천하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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