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한 이래 세 번째 캐디백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타이틀리스트 경량 스탠드백, 두 번째는 타이틀리스트 미드 스태프 캐디백이었는데, 스탠드백의 경우 스탠드를 사용하지 않을때 혼자 서있지를 못함에 불편해서였고, 미드 스태프 캐디백은 큰 불만은 없었으나 14구 완전분할 스탠드백에 대한 기대감에 오지오 알파 콘보이 514 모델로 변경하게되었다.
가방 전문 브랜드인 오지오는 2017년 캘러웨이에서 인수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알파 콘보이 514 스탠드백은 14구 분할 구성에 스탠드 기능이 더해졌으며, 국내 정품은 약 30만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색상 구성도 다양한데, 독특한 우드랜드 카모로 구매했다.
가방의 양 측면과 전면쪽에 다양한 수납 포켓이 구성되어있으며, OGIO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상단에는 견고한 프레임이 여러 방향으로 구성되어 편리하게 수납 및 이동할 수 있다.
알루미늄 스탠드가 장착되어있는 덕분에 캐디백을 약간 기울인 상태로 고정하여 연습장이나 스크린 골프장에서 클럽을 쉽게 넣고 꺼낼 수 있다. 측면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하드케이스가 부착되어 내부에 안전하게 물품을 수납할 수 있다.
전면 하단 포켓에 신발을 수납할 수 있지만 넉넉하지는 않다. 어깨끈은 푹신하지만 안쪽의 밀착력은 기존에 사용하던 타이틀리스트 미드 스태프에 비해 약간 낮은편이다.
오지오 알파 콘보이 514 모델의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세 가지 단점 충 첫 번째는 손잡이다. 꽤나 큰 사이즈의 스탠드백이지만 흐물거리는 형태의 손잡이로 손으로 잡고 들었을때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
전면의 포켓을 이용해 신발이나 거리 측정기, 공 등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6분할 캐디백에 비해서는 훨씬 세분화되어있는 14구 분할 구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타이틀리스트에도 14구 분할 스탠드백이 있지만 입구만 분할되고 하단은 분할되어있지 않아 클럽끼리 엉켜 불편하다.
오지오 알파 콘보이 514 모델은 입구부터 바닥까지 완전하게 분할되어있는 1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클럽을 쉽게 넣고 뺄 수 있다.
두 번째 단점은 바로 후드 커버다. 너무 얇고 흐물거리는 것은 물론 바디는 밀리터리 스타일인데 이질감이 느껴지는 검정색 단색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후드 커버는 밀리터리 스타일로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캐디백의 무게는 실측 약 5.4Kg으로 타이틀리스트 미드 스태프백에 비해 600g 정도 가볍다.
클럽을 하나씩 수납해본다. 14개의 독립된 공간이 바닥까지 구성되어있는 덕분에 쉽고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다.
3번 드라이빙 아이언을 포함해 15개의 클럽을 사용하던 상황인데, 공간에 꽤 여유가 있어 문제 없이 수납할 수 있었다.
스탠드를 이용해 비스듬하게 세우거나 카트에 고정할 경우 이런 모습이 된다. 독립적인 영역에 각 클럽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기에 찾고 빼고 넣기에 매우 편리하다.
캘러웨이 코리아에 전화해 우들랜드카모 패턴의 커버를 별도로 구매해 장착했다. 비용은 배송비까지 38,000원이 소요되었으며, 기본 블랙 컬러에 얇고 작았던 후드 커버에 비해 넉넉하고 잘 어울리는 느낌으로 밀리터리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이런 구성으로 나왔어야하는 느낌.
카트에 실린 모습.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시작할때나 그늘집에 다녀와 후반을 시작하며 내 백이 실려있는 카트를 찾을때 일반적인 검정색의 백보다 찾기가 훨씬 편해졌다.
각 클럽별로 공간이 분할되어 정렬되어 있기에 연습장이나 스크린 골프장 뿐만 아니라 필드 라운드 중 카트에 실려있는 상태에서 원하는 클럽을 찾고 넣고 빼기에 아주 편리하다.
이 캐디백의 마지막 단점은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는 것으로,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멨을때 다소 불편함이 있다. 캐디백 하단 포켓쪽에 볼을 1~2더즌 넣어두면 훨씬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다.
오지오 알파 콘보이 514 스탠드백을 구매해 4개월정도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세 가지 단점을 압도하는 14구 완전분할 및 스탠드를 이용한 편의성, 우드랜드카보 패턴의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당분간 캐디백에 대한 지름신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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