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베어크리크CC(GC)는 많은 골퍼들 사이에서 명문 퍼블릭 골프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베어 코스 18홀과 크리크 코스 18홀로 구성되어있는 36홀 규모에, 베어코스는 한국잔디(야지), 크리크 코스는 켄터키 블루 그라스 양잔디로 구성되어 각 코스간 컨셉도 완전히 다르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클럽 하우스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베스트 골프장, 친환경 등 다양한 수상 실적이 한켠에 전시되어있다.
클럽 하우스 내부는 전반적으로 채광이 상당히 좋으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깔끔한 레스토랑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베어코스는 메인 클럽 하우스에서 가깝지만, 크리크 코스는 카트를 타고 약 5분정도 올라가야 한다. 입구에 그늘집과 연습 그린 및 천연 잔디 어프로치 연습장이 구성되어있다.
그늘집 앞으로 펼쳐진 풍경. 광활한 공간에 넓게 구성되어있고 홀간 간격도 바로 붙어있지 않아 매우 멋스럽다.
연습 그린 옆에는 오늘의 클럽 스피드가 표기되어있다. 2.8이면 일반적인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스피드에 비해 다소 빠른편이다.
그늘집 맞은편에는 넓찍한 천연잔디 어프로치 연습장이 있다. 그린 처럼 중앙에 두 개의 홀컵이 구성되어있으며, 짧은 어프로치를 천연 잔디 위에서 연습할 수 있는 베어크리크CC만의 장점.
보통은 라운드 전에 퍼팅 그린에서 퍼터 연습을 몇 번 하는게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곳은 그린 주변의 짧은 어프로치까지 천연 잔디에서 연급할 수 있기에 더욱 만족스러운 요소가 되어주고 있다.
크리크 IN 코스 10번홀로 티오프를 시작했다. 424m 길이의 약간 굽어진 내리막 파5홀.
이름에 걸 맞게 골프채를 잡고 있는 곰의 모습이 티 위치를 표시해주고 있다.
IP 지점에서 티박스를 바라본 모습. 촘촘한 양잔디가 페어웨이와 러프를 확실히 구분해주며, 관리 상태가 최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린 또한 완벽했다. 빠른 그린스피드와 언듈레이션이 상당한 편이라 퍼팅이 쉽지는 않다.
GPS 골프 거리측정기인 보이스캐디 T8로 자동 기록된 플레이 데이터. 내리막이라 약 250m 정도로 드라이버 티샷을 보내고 아이언으로 그린 주변까지 공략, 짧은 어프로치로 홀컵에 붙여 원퍼팅. 버디를 기록했다.
11번홀은 416m 파4 좌도그렉 구성. 앞에 해저드가 있어 심리적인 부담이 다소 있으며, 낙구지점 우측의 벙커를 주의해야한다.
12번홀은 큰 어려움이 없는 157m 길이의 파3. 베어크리크GC는 아쉽게도 보이스캐디의 실시간 핀위치 반영 APL 기능이 지원되지는 않는다.
다른 퍼블릭 골프장과 비교했을때 압도적으로 좋다고 느껴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매트 없이 파3까지 모든 홀의 티샷을 천연 잔디에서 진행한다는 것. 티잉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도 매우 좋다.
크리크 코스 13번홀은 331m 파4. 드라이버 낙구지점인 220m 페어웨이 중앙에 벙커가 있어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끊어 공략했다.
14번홀은 300m 파4. 짧고 직선형이라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지만 그린 주변의 벙커가 매우 큰 면적으로 구성되어있어 어프로치의 방향성이 매우 중요하다.
14번홀 어프로치 지점에서 보이는 엄청난 벙커의 모습.
15번홀은 우측의 일반 그린과 좌측의 아일랜드 그린으로 두 개의 그린이 독특한 곳이다.
16번홀은 340m 파4. 양쪽으로 구성된 해저드만 유의하면 무난하게 공략할 수 있다.
그린은 대부분 2단 이상으로 구성되어있었고, 핀 위치 또한 거의 좌측이나 우측 끝부분에 있다보니 퍼팅이 상당히 어려웠다.
17번홀은 아일랜드 형태의 그린을 벙커가 감싸고 있는 구성. 드라이버 낙구지점 바로 앞부터 해저드가 시작되기에 자신의 비거리에 따른 공략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번 홀로 이동하면서 앞팀의 대부분의 골퍼가 모래밭에 들어가있는 모습을 확인했기에 티샷을 짧게 공략하고, 세컨샷을 페어웨이 끝까지만 보낸 후 짧은 어프로치로 해저드와 벙커를 피해 안정적으로 3온 할 수 있었다.
18번홀은 476m 파5. 길이가 길고 오르막인점이 다소 어렵지만 코스는 평탄한 편이다.
베어크리크 크리크 코스의 러프는 공이 잠길정도로 상당히 어려웠다.
더운 날씨에 전반 플레이를 마치고 그늘집에서 맥사 한잔을 즐기며 휴식 시간을 가졌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과자 안주 맛이 꽤 좋고, 탁 트인 경치가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서의 휴식이 참 좋았다.
크리크코스 OUT 1번홀로 후반을 시작해본다. 좌도그랙 312m 파4. 벙커가 여기저기 배치되어 방향성이 중요하다.
그린 양 옆으로도 벙커가 있어 어프로치의 방향성 또한 중요하다. 핀은 좌측에 꽂혀있지만 직접 공략했다가는 벙커로 빠져 스코어를 잃기 딱 좋은 곳.
2번홀은 331m 파4 우도그렉. 여지없이 드라이버 낙구 지점 근처에 벙커가 위치하고 있다.
그늘집에서 내려다보이던 홀이 바로 이 곳. 오르막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짙은 초록색의 잔디와 파란 하늘이 아름답게 잘 어우러진다.
벙커의 관리상태(고운 정도) 또한 최상급이었다. 지속적으로 장비를 통해 정리되고 있어 발자국도 거의 없었다.
3번홀은 124m 파3. 짧으면 여지없이 벙커에 빠지고 마는 곳이며, 전체 파3홀 플레이 중 유일하기 한번 사인 플레이로 진행했다.
4번홀은 우측으로 한번 좌측으로 한번 굽어지는 473m 파5. 티잉그라운드 옆쪽의 해저드와 낙구지점의 벙커만 피한다면 안전하게 3온 공략을 할 수 있다.
5번홀은 341m 파4. 드라이버 티샷만 안정적으로 200m 이상 잘 보낸다면 큰 어려움 없이 2온이 가능하다.
6번홀은 166m 파3. 길이가 다소 긴 만큼 벙커나 해저드의 어려움은 적은편.
7번홀은 303m 파4. 오른쪽으로 길게 개울이 지나고 있어 멋스럽지만 지나가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 많은 공들이 빠져있다.
후반에는 바람이 상당히 불어 난이도가 더해졌다. 7번홀은 가까스로 보기로 막았다.
8번홀은 465m 파5. 220m 정도의 드라이버 비거리일때 페어웨이가 상당히 좁은 편이라 장타자에게 유리한 곳이다.
보기에는 참 멋있지만 빠지면 쉽지 않은 베어크리크 CC 그린 벙커.
크리크코스 마지막 9번홀은 324m 파4. 좌측에 개울이 흐르고 있는 구성으로 오른쪽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베어크리크CC는 지금까지 다녀본 모든 퍼블릭 골프장 중 최상의 잔디 관리 상태가 만족스러우며, 코스 구성 또한 각 홀이 개성있어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다만 평탄한 지형의 골프장에 비해 코스와 그린 난이도가 높다보니 스코어는 10타정도 더 나오는편이다. 이후 한국잔디로 구성된 베어 코스도 다녀왔는데, 추후 후기를 정리해보도록 하며 라운딩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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