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을 측정해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분석기 제품들이 최근 개인용으로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볼 스피드, 런치 앵글, 스핀값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가민 어프로치 R10 모델을 사용해보았다.
가민 어프로치 R10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하여 사용하는 모델로, 기본적인 데이터 측정부터 스윙 동영상 녹화, 가상 라운드 플레이와 TruGolf E6 Connect 호환이 가능해 매우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전체 구성품의 모습. 본체, 전용 삼각대, 휴대폰 거치 클립, 충전용 USB 케이블과 휴대용 하드 케이스로 구성되어있다.
내장 배터리 충전식으로 구동되며, 마이크로 USB 5핀 케이블이 제공된다. 완전 충전으로 10시간 사용이 가능하여 매일 한시간씩 연습해도 한번 충전으로 일주일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본체는 매우 컴팩트하며 삼각대와 분리형으로 수납 편의성을 높였다. 자석 부착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본체에는 디스플레이가 구성되어있지 않아 스마트폰을 연동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각종 데이터 또한 어플을 통해 확인하고 영상 녹화를 진행할 수 있으며, 거치대를 캐디백이나 주변 사물에 고정할 수 있는 클립이 제공된다.
본체 후면에 전원 버튼과 상태 표시 LED가 위치하며, 하단의 커버를 열면 충전 단자를 확인할 수 있다. IPX7 등급의 방수 지원으로 궂은 날씨의 야외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삼각대를 부착하면 사선 형태로 제품이 거치되며, 편리하게 펼치거나 접을 수 있다.
가민 어프로치 R10 스윙 측정기는 Garmin Golf 앱으로 구동되며, 어프로치 시리즈의 시계형 GPS 거리 측정기나 레이저 겸용 제품까지 통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로 통신한다. 측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래픽으로 시뮬레이션하여 보여주는 것.
타석의 후방 1.8m 정도에 설치하면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스크린 골프장이나 실내 연습장은 타석의 높이가 다소 높다보니 후면에 높이를 맞춰주어야한다. 대부분의 인도어(드라이빙 레인지) 연습장의 경우 뒷쪽도 평평해 문제없이 설치할 수 있다.
드라이버 샷을 위한 티 위의 골프공과 아래에 내려놓은 우드 이하 클럽의 스윙에서 설치된 측정기의 이동이 필요없이 모두 안정적으로 인식하여 편리하다.
데이터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본 제공되는 클립을 이용해 고정하거나 별도의 삼각대로 거치해 사용하면 된다.
다양한 연습과 가상 라운드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연습장 모드는 샷을 측정하고 볼 비행 궤적을 그려준다. 화면 상단에 총 거리와 캐리 거리, 편차가 표시되며, 클럽은 드라이버부터 로브 웨지까지 변경해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다.
7번 아이언 스윙 데이터의 모습. 각 샷을 할때마다 데이터 숫자값과 궤적이 표시되며 빠르게 전환되는 편.
화면을 양쪽으로 슬라이드하면 더욱 세부적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런치모니터에서 표기되지 않는 백스핀. 사이드스핀, 런치 앵글, 클럽 페이스 등 전문적인 분석장비인 트랙맨을 사용해야 보여지는 값들까지 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실제 구질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았으며, 가민에서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한다.
측정된 모든 스윙 데이터는 자동으로 기록되며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세트 별 및 날짜별로 저장된다. 탄착군도 맵에 표시되어 평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매우 좋은 부분이다.
화면 하단의 비디오 버튼을 누르면 스윙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자동으로 스윙을 인식해 각각 저장해주어 편리하다. 인식율 또한 좋은편.
영상은 링크 및 소셜미디어로 공유가 가능하며, 카카오톡으로는 현재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 링크를 웹브라우저에 입력하면 영상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어플에서 데이터가 오버레이된 것과 달리 단순한 스윙 영상만 다운로드가 가능한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 부분은 추후 개선될 여지가 있다.
스크린 골프장에서 7번 아이언의 스윙을 가민 어프로치 R10 스윙 측정기와 비교해보았다. 스윙 스피드 기준 높은 값과 낮은 값의 주황색 데이터를 각각 3개씩 제외하고 중위 4개의 값으로 평균을 계산해보았는데, 데이터는 거의 비슷하며 런치 앵글에서 어프로치 R10 쪽이 약간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평소 드로우/훅 구질을 가지고 있다보니 공은 대부분 오른쪽으로 출발하며, 사이드 스핀 데이터는 왼쪽 스핀으로 나오는편이다. 골프존 투비전 플러스의 값은 10개의 샷 모두 평소 구질에 맞게 표현되고 있지만 가민 어프로치 R10은 반대값이 더 많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촬영 이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개선 사항이 확인되니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탄착군을 확인하고 샷 별로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연습에 대한 복기로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인도어(드라이빙 레인지) 연습장에서도 샷 데이터를 측정해보았다. 볼 추적 기능은 없어 타석의 높이, 경사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실내 연습장과 달리 야외는 대부분 이렇게 뒷쪽까지 평평하기에 삼각대만으로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클립을 이용해 캐디백, 주변 사물 등에 고정하거나 이렇게 접이식 삼각대를 활용하면 연습 중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야외 연습장에서의 샷 데이터는 실내에서 확인했던 데이터에 비해 다소 짧은 거리로 나타났다. 측정한 스윙 자체가 다르기도 하지만 런치앵글과 백스핀이 높아진 이유다.
실제 공이 날아가는 궤적을 끝까지 볼 수 있는 야외 연습장에서의 비교에서는 약 절반정도로 가민 어프로치 R10이 그려주는 데이터와 비슷했다. 스핀량이 다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스윙 측정기에 비해 확연히 장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어프로치다. 10m 안쪽의 아주 짧은 어프로치도 샷을 인식해주어 편리하다.
가상 라운드 기능힌 Home Tee Hero를 이용하면 스크린 골프를 플레이하듯 전 세계 4만 2천여개의 코스를 혼자 또는 여러명이서 플레이할 수 있어 재미있는 기능이다. 다만 매월 유료 결제가 필요한 부분은 제품 자체의 가격대가 낮지 않음을 감안했을때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9홀 이상으로 구성된 국내 퍼블릭 골프장은 대부분 지원된다. 코스를 다운로드하고 플레이어를 선택하면 되며, 여러 명이 플레이할 경우 스크린 골프를 플레이하듯 번갈아 스윙을 하게 된다.
화면 인터페이스는 그래픽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스크린 골프장에서 보는 느낌이 익숙하다. 스마트폰 골프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 코스에 대한 페어웨이, 러프, 벙커, 해저드 등의 요소가 다 반영되어있어 필드 라운드 전 플레이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짧은 어프로치까지 인식하지만 퍼터는 인식할 수 없기에 온그린에 성공하면 해당 홀은 종료된다. 홀컵까지의 거리에 따라 +1타부터 +3타까지 퍼팅 타수를 자동으로 추가해 스코어를 기록해준다.
플레이를 진행해보니 실제 공 궤적과 다소 차이가 나지만 인식과 반응 속도는 상당히 빠르고, 다른 골프 스윙 측정기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핵심적인 기능으로, 가민 어프로치 R10 만의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18홀 플레이를 완료한 모습. 실제 필드 스코어와 상당히 흡사하게 나왔으며, 특히 자동 계산된 퍼트 수도 꽤나 비슷하다.
간단한 가상 라운드 기능 외에도 E6 Connect를 이용해 스마트폰이 아닌 PC 기반으로 리얼한 그래픽과 큰 화면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다. 단독 주택이라면 나만의 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장을 구성할 수 있는셈.
가민 어프로치 R10 런치 모니터를 사용해보니, 다소 부담스러운 제품 가격과 가상 라운드 기능을 위한 월 유지비용, 정확도가 아직은 부족한 데이터들이 일부 있는 점이 단점이지만, 매우 다양한 분석값과 재미있는 가상 라운드 기능이 매력적인 제품이라 판단된다. 리뷰를 마친다.
※본 포스팅은 다나와 프리미엄 리포터 활동을 통해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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